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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생활비 아끼기, 고정비 줄이기 1탄(알뜰폰, 전통시장, 전기세)

by 복숭아 한입 🍑 2023. 6. 24.

요즘 뉴스를 보면 가스비, 전기세, 외식비 등 생활비 중에서 안 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은행대출에 아파트 관리비에 식비까지 제하고 나면 내 은행계좌는 말 그대로 텅장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우리집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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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 식비+통신비+전기요금+가스비+교통비+보험료 등등

제 카드내역을 보니 고정으로 나가고 있는 비용으로는 식비, 통신비, 전기요금, 가스비, 교통비, 보험료, 커피비(?)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크면서도 쉽게 아낄 수 있는 것은 식비와 통신비가 아닐까 싶고, 그 외에도 전기세, 가스비 등도 노력하면 조금은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비의 경우는 아쉽게도 승강기 전기, 청소비, 소독비 등 공용부분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어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제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신비 줄이기 - 알뜰폰 통신사 이용하기, 주기적으로 인터넷 업체 바꾸기

저는 SK에서 운영하는 알뜰폰 통신사인 SK세븐모바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SKT LG 유플러스를 이용했었는데 빚이 생기다 보니 매달 5~6만원씩 나가는 통신비가 그렇게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제가 아는 지인이 알뜰 통신사를 알려줘서 바로 바꿨습니다.

(제가 진작에 알뜰통신사를 이용했더라면 150만원 이상은 아꼈을 것 같습니다. 통신사 멤버십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무조건 알뜰폰을 추천합니다.)

 

제가 이용하는 요금제는 데이터 7GB에 통화, 문자 무제한으로 한 달에 16,900원 입니다. 비슷한 조건의 통신 3사 요금제와 비교해 보면 2~3만원 이상은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혹시 알뜰폰 통신사는 통화품질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알뜰폰 통신사는 SKT, KT, LG 유플러스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나 데이터 이용 속도는 동일합니다. 기존에 별생각 없이 통신 3사를 이용하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바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뜰폰-요금제-사진
SK세븐모바일-알뜰폰-요금제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인터넷 사용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지역방송인터넷 업체를 사용했었는데 매달 18,700원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 오면서 새로운 지역방송인터넷 업체와 계약하니 이게 웬걸 한 달에 11,550원만 내면 되고 이를 통해 매년 8만원 이상 아낄 수 있습니다.

매번 여러 물건들을 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업체들은 충성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줍니다. 그러니 인터넷 업체도 약정 기간이 끝나면 주기적으로 바꿔서 부지런히 우리 몫을 찾아 먹도록 합시다.

 

전통시장 이용하기

제가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전만 해도 대형마트만 갔었는데,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온 후에는 채소와 해산물은 되도록 동네 재래시장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산물의 경우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훨씬 더 저렴한 데다가 훨씬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가서 구경해 보면 제철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전복, 꽃게들이 다 살아있고 생선들도 싱싱합니다. 저희 집은 어제도 살아있는 바지락을 만원 어치 사 와서 미역국을 잔뜩 끓였습니다. 비록 만원 어치지만 바지락 양이 엄청납니다.

 

채소 같은 경우도 오늘 재래시장에 가보니 상추가 한 봉지에 2,000원, 팽이버섯이 세 봉지에 1,000원 정도였습니다. 일반마트에 가면 상추가 같은 2,000원어치라도 눈곱만큼 주는데 재래시장에서 사면 두고두고 먹을 만큼 양이 넉넉합니다. 집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에라도 있다면 꼭 한 번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통시장-해산물-사진
전통시장-사진

 

장 보기 전에 구매 목록 작성하기 

저는 장 보기 전에 우리 집에 어떤 물품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할인한다고 구매하면 집에 김과 라면이 잔뜩 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은 밀봉 제품이지만 구매한 지 조금 지나면 유통기한이 다 되기도 전에 눅눅해지고, 기름 냄새가 납니다. 라면도 사놓고 빨리 먹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한두 달 남았어도 기름 냄새와 밀가루 냄새가 나서 맛이 반감됩니다. 비누나 휴지 같은 것들은 많이 사놓아도 결국에는 다 사용하게 돼서 괜찮지만, 먹는 것들은 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장 보기 전에 우리 집에 이미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번에 가면 무엇을 구매해야 하는지 목록을 적어놓으면 좋습니다.

 

마트에서 제품을 많이 할인한다고 잔뜩 사놨다가 못 먹고 버리게 되면 파킹통장에 넣어두었으면 이자라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니 되도록 충동구매는 하지 않도록 합시다.

 

냉장고 파먹기, 편의점 이용 줄이기 

냉장고나 부엌에 가보면 내가 언제 사놓았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음식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 집만 해도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우유, 사놓은지 한 달 정도 되는 아이스크림, 라면 등이 있어서 지난 일주일간 열심히 해치웠습니다. 제가 쓰는 생활비 중 식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집에 있는 음식을 부지런히 먹으면 냉장고 청소도 하고 식비도 아끼고 일석이조입니다. 채소나 해산물이 아닌 대기업이 제조한 우유, 냉동만두 같은 공산품들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도 대부분은 이상이 없으니 빨리 먹어서 처리합시다.  

 

그리고 젊은 분들의 경우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실 텐데 편의점을 자꾸 가다 보면 식비가 우습지 않게 올라갑니다. 500ml 물만 해도 일반 마트에서 500원 하는 삼다수가 편의점에서는 1,100원 입니다. 2+1이나 1+1하는 제품을 제외하면 일반제품은 마트에서 사는 것이 훨씬 쌉니다. 심지어 2+1, 1+1을 해도 편의점이 마트보다 비싼 상품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편의점 음식들은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 있어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지도 않으니 건강도 챙기고 식비도 줄여보고자 하신다면 편의점 이용을 줄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기세, 가스비, 수도세 아끼기

저는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주기적으로 뽑습니다. 전기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대기전력으로 소모되는 양이 있으므로 코드를 꼽아 놓으면 적지만 전기세가 부가됩니다. 저도 습관을 들이기 전까지는 전자레인지, 청소기, 전기장판, 인터넷 공유기 등 당장 사용하지는 않지만 꼽아놓은 코드가 많았습니다. 또한 요새 여름 초입이라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가능하면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합니다. (저는 더위를 많이 타는 타입이 아니라서 사실 선풍기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다니신다면 찌질하기는 하지만 핸드폰 충전은 되도록이면 회사에서 하고, 보조 배터리도 충전해 와서 주말에 사용합니다. 

 

가스비도 조금만 신경 쓰면 줄일 수 있습니다. 너무 춥지 않으면 보일러를 틀지 않고 옷을 조금만 더 껴입으면 됩니다. 물론 추운 것까지 참아가면서까지 돈을 아낄 필요는 없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저 혼자 있을 때는 난방을 틀지 않고 가족과 같이 있을 때만 보일러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보일러를 켜야만 온수가 나오는데, 샤워나 설거지를 하지 않을 때는 보일러를 꺼두어 가스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도세도 아낄 수 있는데, 여러분들도 설거지할 때나 샤워할 때 의미 없이 물을 틀어놓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 저는 샤워를 오래해서 물 낭비를 할 때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비눗기를 충분히 씻어낼 만큼만 물을 사용해서 수도세를 절약하려고 합니다. 

 

이제 저는 출근할 때마다 사용하지 않는 코드들은 빼고, 보일러가 켜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을 들이면 돈도 아끼고, 지구환경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니 나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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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것이 힘들 때면

여러분들이 이렇게 생활비를 아끼다 보면 돈 모으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물론 꼭 필요한 곳에는 사용해야 합니다. 지인들 경조사비나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데 돈을 아끼자는 것은 아닙니다. 식비를 아끼고자 매일 라면만 먹으면 나중에 병원비만 더 들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몸건강, 정신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 생활에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할 수 있다면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자는 것입니다.

분명 3,4년 정도만 열심히 버티고 모으면 내 생활에 숨통이 트이고 그렇게 모은 종잣돈을 좋은 곳에 투자해 놓으면 그 돈이 복리의 힘으로 구르고 굴러서 큰 눈덩이로 돌아올 것입니다. 저만해도 2년간 빡세게 돈을 모으니 이제는 하루 편도 버스비 정도는 토스뱅크 이자로 매일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물려주셔서 원래부터 넉넉한 사람들은 몰라도 제가 아는 송사무장님, 강환국 님과 같이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돈을 극도로 아끼는 과정을 모두 거쳤습니다. 1억만 모을 때까지라도 조금만 더 힘내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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